“생명 살리는 보람 말로는 표현못해… 위기상황 대처하는 전문인력 키워야"

  • 문화
  • 건강/의료

“생명 살리는 보람 말로는 표현못해… 위기상황 대처하는 전문인력 키워야"

인터뷰-정진옥 센터장

  • 승인 2014-03-31 14:21
  • 신문게재 2014-04-01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센터시대 충남대병원을 가다-6.권역심혈관센터

▲정진옥 권역심혈관센터장
▲정진옥 권역심혈관센터장
“샤워 할때도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 위치에 전화기를 놓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죠. 하지만 위급한 생명을 살리고 난 후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충남대병원 권역심혈관센터 교수들은 언제나 20분내 병원콜에 대응해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내에 환자에게 적절한 시술을 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병원 권역심혈관센터 정진옥<사진> 센터장은 심혈관센터 지킴이의 매력을 설명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심뇌혈관센터로 지정을 받았다.

-권역심혈관센터 지정이후 달라진 것이 있나?

▲각종 장비와 심혈관 조형기가 증가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방이 여유가 생겼고, 응급환자의 대처와 시술이 빨라졌다. 실제 필요한 환자수는 적고, 응급치료에는 필요한 에크모 장비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어 환자들에게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심장중환자실도 갖추고 있고, 응급한 환자는 가장먼저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권역심혈관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환자들이 늘어서 2005년 부터 연간 중재시술을 1000명이상씩 했다. 그중에 응급환자가 300~400명이다. 심근경색증 환자가 30%이상이다. 요즘에는 응급시술 병원이 늘어난다. 간단한 환자는 문제가 안된다. 죽을 수도 있는 환자들에 대한 노하우 축적이 많아지면서 권역심혈관센터가 생존률 상승 등 각종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고 있다.

-조금더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인력보강이 필요하다. 심장내과는 응급실 당직과 늘 병원 콜에 대응해야 하는만큼 의사들 자체가 지원을 기피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의사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다보니 전공을 안하려 하는 것이다. 노인환자 늘어나면서 복잡하고 심각한 환자가 많아졌다. 간단한 질병보다는 여러 혈관이 막혀있는 등 복합성 환자들이 많아졌다. 경험과 기술 측면 등 젊은 사람들이 하기에 어려운 수술도 많아 우수 인력 보강 필요하다.

병원측면에서는 수익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복지부에서 심장내과는 돈을 잘벌으니 자생하라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당직비 지급도 미루는 등 애로사항이 있다. 의료기사들도 센터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계약직이다 보니 5년이후 지원이 끊길 경우 다시 재계약해서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쌓아놓은 노하우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심장환자들은 특수해서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 금방 배우지 못한다. 방사선사, 간호사 등이 한 팀으로 운영되다보니 오랜시간 손발이 맞아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근 러시아 쪽의 의료관광 환자들의 충남대병원 심혈관센터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보나?

▲러시아지역의 의료수준이 70~80년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것 같다. 러시아를 직접방문해보니 날씨가 춥고, 먹는 음식이 짜고 기름져 심혈관 질환자들이 많고 사망률도 높았다. 심혈관 환자들은 한국 의료진료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기술이 뛰어나고 습성이 빠르다보니 실제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환자들이 방문했을때 대부분 치료에 만족하고 돌아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으로 의료시장에 있어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의료 영역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홍보는 예방센터와 협의해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교육, 고위험군, 당뇨, 고혈압, 금연 운동 홍보하고 있다. 기회될때마다 부스설치 예방사업 홍보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심근경색증 입원하면, 시술이후 중환자실, 환자들에게 교육을 다한다. 원인, 치료 이렇게 받아라. 재발 음식관리, 약은 다관리하도록 교육한다. 이사람들이 약을 먹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고 있다. 환자들하고 1대1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모든환자들중 심근경색증 재발률 높다. 관리하는게 제일좋다. 치료 받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다보니 환자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약을 끊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환자교육이 중요하다. 전문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있어 이들이 환자들을 밀착 교육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