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교로 차없는 거리. 연합 DB |
오는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행사의 첫 회로 대흥동립만세사업단과 대전원도심문화예술연대 등 35개 문화예술 단체의 공연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 체험기회 등이 시민들의 오감을 즐겁게 했다. 전통마당을 비롯해 젊음마당, 예술마당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선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체험 기회가 됐다.
오성규(46·중구)씨는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나올 곳이 너무 뻔했는데 중교로에서 새로운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나와봤다”며 “규모가 큰 문화 행사는 아니지만 아이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대체로 으능정이 및 우리들공원 중심으로 시민들이 집중되던 것을 문화예술의 거리와 중교로로 분산해 새로운 축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은 시민들에 대한 미흡한 홍보가 이미 지적됐다. 행사일 열흘 전까지 행사에 대한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전달되지도 않았으며 토요문화마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다.
다음달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행사를 앞당겨 시행했다는 점이 첫 회 행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행사가 계획돼 있지만 오후 8시께에는 일찌감치 벼룩시장 및 체험부스가 정리돼 야간시간대까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구심점이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기존 상점 역시 문을 닫아 축제의 흥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음달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차없는 중교로 거리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됐다는 점을 시민들이 알아줬으며 좋겠다”며 “문화예술인은 물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면서 체험하는 중부권 최고의 어울림 마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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