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1일 2만명)를 차지했으며, 서울~동대구 11.1%(1만6000명), 서울~대전 7.8%(1만2000명) 비중을 보이고 있다.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대한민국의 관문 서울역,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역은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역은 하루 평균 7만 5000여명이 이용, 개통 초기 2만 2000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1일 평균 이용객도 개통 초기 각각 3900명, 59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만 6000여명과 2만여명으로 이용객이 약 3~4배 이상 늘어났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KTX 수송수입도 괄목할 만큼 늘어났다. 2004년 5512억원(8개월)으로 시작해 2007년 최초로 1조원대(1조446억원)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1조 3853억원, 2013년 1조 60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거리·시간 개념 확장=KTX는 시속 300km의 속도혁명은 대한민국의 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국민 생활의 패턴을 바꿨다는 평가다. 수도권과 지방간의 시간거리를 단축해 KTX를 이용한 통근족이 계속 늘고 있다. KTX 개통 전 수원까지가 생활권이었다면, KTX는 대전까지 확장했다. 특히 천안아산, 오송은 서울생활권으로 묶였다.
KTX 정기권 발매 매수를 보면 2004년 8202매(연간누적)에서 2013년 7만1770매(연간누적)로 10년만에 약 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3월(3월 한달간 판매수치) 현재 약 7000명이 매일 KTX로 출퇴근(통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30분 만에 도착하는 천안·아산은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KTX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 KTX만의 차별화된 서비스=KTX 이용고객 편의를 위한 승차권 발매 방식도 꾸준히 진화했다.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약ㆍ인쇄하는 '홈-티켓'을 시작으로 2005년 'e-티켓'과 2006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SMS-티켓까지 혁신은 계속 진화 중이다.
2010년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승차권 예매 앱(APP) '코레일 톡'을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승차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코레일톡'은 승차권 예매 수단 가운데 36%를 차지할 정도로 전 국민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2012년 세계 최초로 300km의 KTX 열차내에서 LTE(long Term Evolution, 4세대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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