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연구회는 지난 28일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공모를 통해 지원한 6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김호일 창의선도과학본부장, 민영철 책임연구원, 한인후 책임연구원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했다.
앞서 기초기술연구회는 원장 공모 접수를 지난 11일 마감, 외부 인사없이 박필호 현 원장을 포함한 내부 인사 6명만 지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 지원자가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박 원장 연임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최종 3배수 명단에 박 원장 이름이 포함되지 않자, 대덕특구 출연연 안팎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현 원장이 지원할 경우,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우선 3배수 명단에는 포함하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에서 올 임기가 만료되는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점에서 '연임 불가' 원칙을 내운 것이라는 여론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대덕특구 한 출연연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줄곧 임명된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들이 대학교수나 정치권 배경을 지닌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인맥과 배경을 없는 원장들의 연임은 힘들지 않겠냐”며 “결국,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은 교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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