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공사차량 폭주, 경찰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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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공사차량 폭주, 경찰은 뭐하나

신호위반·과속 등 감독기관 지도 콧방귀… 주민 “경찰 나서야”

  • 승인 2014-03-30 16:23
  • 신문게재 2014-03-31 5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내포신도시 내 대형공사차량의 각종 위법운전행위 근절을 위해 경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는 공사차량의 교차로 신호위반과 과속운전은 기본이고, 준공이 끝나지 않은 도로를 무단 이용하는 등 무질서 행위가 극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내포 공사차량들의 만연한 무질서 행위가 줄어들기는 커녕 서로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져 더욱 심해지고 있다.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들은 관련기관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은 물론. 교통신호를 무시하거나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운행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특히 공사차량들은 준공이 끝나지 않은 도로에 설치한 차단막을 차량으로 밀고 지나가기 일쑤고, 트럭으로 한쪽을 막아놓으면 다른 쪽을 다시 뚫고 지나가는 등 이해되지 않는 '고집'마저 부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경우 대형 교통사고는 물론 내포신도시 입주민, 관련기관의 피해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감독기관의 말도 듣지 않는 이들을 일깨우기 위해 경찰이 나서야 한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홍성에 거주하는 박 모(32)씨는 “무법천지가 된 내포를 그냥 놔두면 더 무질서 하게 될 뿐 아니라 곪아서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감독기관의 말도 듣지 않는 공사차량의 행태에 대해 경찰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 1월 21일 내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추락사고가 나는 등 안전사고가 잦아지자 고용노동청은 충남경찰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경찰은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도내 51곳의 건설현장과 업체를 찾아 엄정처벌 방침을 전달해 안전사고를 줄인 전례가 있다.

다만, 지난 1월 6일 일선 경찰서에서 약속한 공사차량 운전자들에 대한 운행질서 교육은 이뤄지지 않아 최근의 무질서 사태를 수수방관했다는 충고도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공사차량의 무질서 행위에 대해 경찰의 단순 교육 뿐 아니라 직접 방문 등 강력히 계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충남개발공사 사무실에서 건설사 관련자 회의를 할 때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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