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민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송악지구 주민들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이 새로 접촉하는 기업이 투자확약서 위조 등으로 고발된 전 예비사업시행사 관계자와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송악지구는 오곡리, 복운리, 중흥리, 한진리는 7년, 부곡1·2리는 11년 동안 개발행위 등을 제한,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일몰제가 적용되는 기한까지 투자유치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주민피해대책위는 도가 송악지구 해제와 박한규 황해청장의 파면을 약속해야 대화에 나설 것이며, 이중 한 가지라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대화는 불가하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달 3일까지 도의 답변을 기다리고 약속이행이 안되면, 다음달 8일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도청에서 열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주민피해대책위가 발표한 피해보상 요구안을 살펴보면 ▲송악지구 개발사업 실패에 따른 박 청장의 파면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직접 사과 ▲주민을 우롱하는 더 이상의 사업자 선정 추진 중단 ▲그동안 지연된 지역민 숙원사업인 지방도 619호선 2018년까지 왕복 4차로로 확·포장 ▲지구 지정 해제와 즉시 관리지역 세분화 심의 시 계획관리 고시지역 비율 현재보다 대폭 확대 ▲올해 추경 및 내년 본예산에 피해지역 6개 마을 주민 숙원사업 예산 반영 등이다.
또 ▲무산된 한진교차로~필경사 경유 이주단지 왕복 2차로(농어촌도로 211호), 중흥 삼거리~이주단지 왕복 2차로(농어촌도로103호) 내년까지 연장 확·포장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그동안 시행하지 못한 농어촌 주택개량 사업 내년 주민요구 물량 전량 배정 ▲마을별 광역상수도망 공급 ▲지구 해제와 동시에 해당 지역 발전계획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올해 말까지 조기 발주 ▲피해지역 농가 부채 경감 방안 마련 등 10가지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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