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만큼 37번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했다. 등번호 자체가 선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사실 37번의 주인은 있었다. 임창용이 일본으로 떠난 2008년 삼성에 입단한 외야수 허승민이다. 허승민은 대선배 임창용의 요청에 흔쾌히 양보했다. 임창용은 “미안하지만 달라고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7년 만의 한국 컴백. 원했던 등번호 37번도 달았고, 경산볼파크도 그대로다. 다만 변한 것은 당시 막내급이었던 윤성환, 안지만 등이 삼성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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