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진보 단일화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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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감, 진보 단일화 물건너 가나

대전시민위 한숭동 추대 불구, 시민추진위 출범에 '분열양상'

  • 승인 2014-03-27 18:16
  • 신문게재 2014-03-28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대전교육감 선거의 '대표 진보' 후보를 가리는 시민위가 다시 출범했다. 이러면서 진보 진영 후보의 선명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더 가열되고 있다. 현재 진보 후보로는 최한성 대덕대 교수와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두 후보간의 단일화 담판이 관전 포인트였으나 '민주 시민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 (이하 시민 추진위)'라는 단체가 만들어지면서 국면이 새롭게 변하게 됐다.

시민 추진위는 27일 친환경 무상 급식 실현, 왜곡된 친일 역사교육 배제 등을 담은 '대전 시민 교육 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민추진위에는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유동균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전지부장, 황인식 푸른정형외과 원장, 대덕대 이문희 교수, 곽상태 행복한 시니어스 요양병원장, 이경희 노인전문요양원 해피존 원장이 공동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다음달 초 집행위원회를 통해 시민 추진위가 지지하는 교육감을 결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최한성 대덕대 교수를 염두에 둔 추진위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최 교수는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선 잘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단체 출범으로 진보 진영에선 단일 후보 추대는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이유는 '좋은교육감추대 대전시민위(이하 대전시민위)'가 지난달 28일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을 좋은 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는데 또 다른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유사 단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전시민위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재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면서 한 전 총장이 진보 후보로 급부상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민주 시민 교육감 추대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진보 진영사이에서 파열음이 크게 들리고 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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