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선대에서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전국 155개 회원교 가운데 107개교 대학 총장이 모인다.
지역대 가운데에서는 김형태 한남대 총장, 김영호 배재대 총장, 김원배 목원대 총장,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김성열 경남대 교수가 '대학 구조개혁의 평가와 보완대책', 신현석 고려대 교수가 '정부 주도 대학구조개혁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참석자 토론, 장관과의 대화, 정부 건의문 채택 등도 이어진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3주기로 나눠 대학 입학정원 16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올 연말부터 각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평가, 하위평가 대학은 정원 감축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올해 초 이같은 방침 발표 이후 수도권-지방대, 국립-사립대 분리 평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지방 사립대가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대학 평가의 기본이 되는 취업률, 충원율 등에서 수도권대 및 국립대보다 열세에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 사립대에도 공평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측에 평가 목적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이해관계가 다른 수도권 사립대 총장들도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현행 평가방식대로라면 내실이 있는 지방 사립대라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대학 구조개혁 추진 과정에서 지방 사립대 특성을 고려한 평가방법이 도입돼야 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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