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방문해 옛 서독과 동독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과 그 위에 그려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유럽연합(EU) FTA 혜택의 균형확산을 위한 노력과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프레임 구축, 독일 '히든 챔피언'을 길러낸 원동력인 일-학습 병행제의 한국 정착을 위한 협력강화, 양국 정부간 직업교육훈련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의향서 채택 등에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독일은 냉전 당시 분단이라는 아픈 경험을 공유하는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고, 독일은 이미 통일을 넘어 통합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라며 “새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위해 독일과 사회·경제통합, 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다면적 통일협력체계를 구축해 통독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에서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우리 독일은 북핵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6자회담에 대해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독일 통일은 행운이자 대박이며 저 역시 통일의 산물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전제한 뒤 “독일의 경우는 TV도 볼 수 있었고 서로의 삶에 조금 더 가까웠는데 한반도는 완전히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준비를 많이하면 통일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대통령님께서 동독 체제에 저항하시며 자유를 위해 싸우셨고, 그 치열한 힘들이 모여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며 “우리 휴전선도 반드시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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