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위는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단수·2배수로 압축하거나 신청대상자 전원을 경선에 붙였다. 동구청장 후보는 민병직 전 새누리당 전국위원이, 중구청장 후보에는 이은권 전 중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는 박환용 현 청장을 단수 추천했다.
유성구청장 후보는 육수호 전 대전시당 수석부위원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으로 2배수 압축해 경선을 붙이기로 했다.
반면, 대덕구청장 후보는 당원 명부 유출 여부 논란 탓으로 사전에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기로 했던 만큼, 공천 신청자 다섯 명 모두를 명단에 포함했다.
이양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와 후보자 개별 면접, 현장 실사를 통해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정당·사회 기여도 등을 거쳐 결정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1위와 2위 이하 간 현격한 차이가 있는 지역은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원 후보로는 이상래 전 국회의원 보좌관(동구 2선거구)과 김경시 현 시의원(서구 2선거구)이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또 동구 1·3선거구와 중구 1선거구는 3배수로, 서구 1·3 선거구와 유성 1·2·4와 대덕 1선거구는 2배수 경선이 확정됐다.
다만, 일부 선거구는 본선경쟁력 검토와 컷오프 여부 등을 고려하기 위해 재차 심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기초의원은 후보 2명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경선에 의해 가·나 순번을 정하기로 했으며, 단수공천 신청과 자격심사 탈락으로 결원이 생긴 중구 나·라 선거구와 대덕구 다 선거구는 추가 공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경선 일정을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로 확정하고, 공천위에서 결정한 당원 50%와 여론조사 50% 방식(대덕구와 유성 2선거구 제외)의 경선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50%는 당원 선거로 진행되고, 국민선거인단을 뽑는데 비용상 문제로 여론조사로 50%를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며 “과반수를 확보하는 다수 득표자가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확정된 후보자 명단에 대한 운영위나 중앙당 최고위의 허가 절차가 있지만, 단수 후보는 사실상 공천 확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민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지난 주말께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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