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vs 야구장” 홈개막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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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vs 야구장” 홈개막전 가볼까

시티즌, 30일 월드컵경기장서 고양HiFC와 챌린지 2R… '샤프' 김은중 출전예고 한화, 내달 1일부터 한밭야구장서 삼성과 3연전… 시범경기 승률 5할 기대감 높여

  • 승인 2014-03-27 17:20
  • 신문게재 2014-03-28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이번 주말부터 홈 경기 개막전을 갖고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마친 두 팀이 외국인 용병 영입까지 최종 마무리하며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시즌을 시작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시티즌=지난 시즌 2부리그(챌린지)로 강등된 대전시티즌은 선수단을 거의 물갈이하고, 올 시즌에 반드시 1부리그(클래식)로 승격하겠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올해 치러야 할 경기는 총 36경기다. 지난 22일 첫 경기인 수원 원정전에서 1-4로 대패하며 시작이 좋지 않았다.

대전의 홈 개막전 상대는 고양HiFC다. 대전은 3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라운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전환, 나머지 34경기를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다.

10년만에 대전으로 돌아온 '샤프' 김은중과 마지막 용병으로 영입(임대)한 브라질 공격수 반델레이,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해 데뷔 무대에서부터 큰 가능성을 보여준 서명원, 서울에서 이적한 이광진,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아드리아노의 활약이 홈 개막전은 물론, 올 시즌 대전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중하위권인 6위로 마친 개막전 상대 고양은 지난해 FA컵 3라운드에서 대전에 0-1 패배를 안겨줬던 팀.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선 FC안양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대표팀 출신 수비수 여효진과 브라질 측면 공격수 호니 등이 경계해야 할 선수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선 한 팀만 1부리그로 도전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두 장의 승격 티켓이 걸려 있다. 리그 1위는 자동으로 1부리그팀이 되고, 나머지 한 자리는 2~4위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정된다. 대전은 리그 1위로 당당하게 승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지만, 이게 여의치 않다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충분히 가질만 하다.

▲한화이글스=한화이글스는 29일부터 이틀 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삼성과 홈 개막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지난 시즌 신생팀 NC다이노스에까지 밀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이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류현진을 메이저리그로 보내며 받은 돈을 쏟아부어 FA최대어 정근우와 이용규를 데려왔다.

여기에 용병 투수 2명과 용병 외야 타자 용병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올 시즌 비상을 예고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한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12개의 시범경기를 치른 한화는 4승4무4패로 5할의 승률을 이뤘고, 용병과 국내 선수들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타진할 수 있었다.

케일럽클레이와 앤드류 앨버스 등 용병 투수를 포함한 5선발의 윤곽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경기를 풀어갈 안방마님 포수도 엄태용과 김민수 등을 경쟁시키며 테스트해 어느 정도 낙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의 용병 외야 타자 펠릭스 피에는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안정되면서도 파워풀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통한 테이블세터 구축에 용병 타자 펠릭스 피에가 더해지면 한화의 공격은 더욱 전략적이고, 다이내믹하게 꾸며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경기에서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김태균과 최진행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올 시즌 한화의 타선과 주루플레이 등에 많은 팀들이 고전할 전망이다. 실제 마지막 2경기에서 무려 22점을 뽑아내는 등 말 그대로 '막강 화력'을 선보이며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최약체'로 꼽힌 대전시티즌과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강팀'으로 등극하는 '행복한 변신'을 팬들은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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