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균 대전시효지도사교육원장(명예효학박사) |
그런데 얼마전부터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하여 말이 많아서 내가 대구의 현장을 사비를 들여서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할 생각중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서 무료로 현장체험 기회를 준다기에 고등학교동기들과 신청을 했다. 이 기회를 알게 된 것은 지난달 고등학교 동창회에 염홍철 시장이 나와서 빨리 건설해야 하는데 의견이 분분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현장을 견학해보자는 뜻으로 가게 되었다. 모처럼 큰마음으로 시간을 내 3월 12일 오전 9시 시청에서 버스로 출발해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에 도착해 담당자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담당자로부터 고가(高架)설치의 당위성을 듣고 이해가 되었다. 도시철도 공사방법에는 첫째, 지하철이 있고, 둘째는 지상철인데 지하철은 정부에서 근본적으로 정부예산부족으로 안된다는 설명이고, 그러면 당연히 지상철인데 지상철도에 또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노면(路面)설치와 고가(高架)설치다. 그런데 노면 설치는 고속의 의미가 적고 교통체증문제가 있어 설치 의미가 적다고 한다. 그러면, 남은 것이 고가방식뿐인 것이다. 도시철도를 하려면 고가방식뿐인데 환경, 소음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해서 반대를 하면 안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모든 시설방식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단점이 하나도 없는 일은 없다.
그리고 이왕 하려면 빨리 시작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한다. 다음 시장으로 미루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몇 년이 더 늦어진다는 것이다. 도시철도를 고가로 설치하면 육중한 고가철도로 생각했는데, 대구의 고가 전철건설현장을 가보니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날렵한 느낌을 받았다.
고가철도의 도로변 상가에도 전혀 영향이 없어 보였다. 더구나 대전에는 모노레일이 아닌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하게 되면 기계적 마찰음도 없고 단지 바람소리만 들릴 것이므로 소음문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질 것이다. 이번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현장방문은 대전에서 고가 전철 건설에 대한 나쁜 인식을 말끔하게 씻어 주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고가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전시에서 예산이 된다면 신청을 받아 견학을 한번 하게하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본다.
이번 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주관해 대구 도시철도 고가 건설현장 견학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대전에도 빨리 2호선이 설치되기를 바란다. 단점이 하나도 없는 일은 없다. 우리 모두 대구 도시철도건설현장을 객관적으로 본 소감이므로 합심해 성원했으면 한다. 단, 우리 대전은 대구의 단점을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더욱 다행이다.
대구시는 3호선을 건설하는데 대전은 이제 2호선을 가지고 논의를 하니 대전이 크게 뒤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대구도 시작할 때는 반대가 있었지만 당위성이 이해가 되어 현재는 시민 모두가 빨리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못믿을 사람은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문의 신청하면 중식까지 제공하면서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번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현장을 견학할것을 권하고 싶다. 사진으로 보아도 도시에 피해를 주는 것은 없어 보인다. 우리 모두 개인의 사소한 피해를 감수해 150만 시민이 편리한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이 빨리 결정되어 시공되기를 기원했으면 한다. 정말로 이번에 대구 도시철도공사 현장을 잘 가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