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해 9월 가출한 A(24·여)씨에게 접근, 해외 유흥주점에서 일하면 월 500만~1000만원까지 벌 수 있다고 꾀여 멕시코에 있는 술집에 1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등 지금까지 611차례에 걸쳐 108명의 여성을 해외로 알선, 4억6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2009년부터 인터넷 구인 사이트 등을 악용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한 뒤 여성들을 꾀어 서울의 한 커피숍 등에서 면접을 본 뒤 일본, 미국 등 6개국 16개 유흥주점 등에 소개하고 업소로부터 소개비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파악된 여성들 외에도 해외서 취업한 여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확인된 불법취업 여성 20여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수사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병주 형사과장은 “이들 브로커는 10여년 전부터 국외 현지 업소 사장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국내 여성을 해외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 알선하는 범죄는 국제사회로부터 한국이 여성 유흥종사자를 불법 송출시키는 온상지로 낙인찍힐 수 있어 국가적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어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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