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덕특구 9개 정부출연연구기관장과 지난달 19일 사표수리된 중도하차한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후임 공모 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본보 1월 6일자 2면, 7일자 3면 보도>
앞서 기초기술연구회는 오는 5월 23일 임기 만료되는 박필호 원장의 후임 원장 공모 접수를 지난 11일 마감했다. 공모접수결과, 외부 인사없이 내부 인사 6명만 지원한 것으로 천문연은 설명했다.
과학벨트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오세정 전 원장의 후임 공모를 위한 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IBS 원장 추천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된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기관장은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과 김무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이기우 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장 5명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외부 인사다.
이런 점을 감안, 올해 원장 공모를 앞둔 대덕특구 출연연 내부 구성원들은 출연연 기관장의 대학교수 출신 장악현상을 놓고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교수 출신 기관장들이 연구성과나 실적보다는 정치권 입김이 작용돼 선임됐다는 소문이 출연연 안팎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사무처장은 “출연연 정서를 잘 알지 못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임명된 외부인사가 기관장으로 올 경우, 내부 구성원과의 교감보다는 정부나 정치권력만 바라보는 경향이 대부분”이라며 “결국 임기내내 내부 구성원과의 마찰로 인해 해당 출연연이 흔들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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