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개시 5시간 만에 목표액 달성이라는 결과는 매우 놀랍다는게 권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권 예비후보 측은 연리 3.0%로 오는 8월 4일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권 예비후보는 “펀드 가입자들 중에는 선거승리와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응원메시지도 함께 보내주셨다”며 “저를 믿고 4년간의 희망과 꿈을 입금한 시민들에게 변화된 대전, 깨끗한 대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박성호 천안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18일 시민펀드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 측은 지난 10일 1억 5000만원을 목표액으로 최소 1만원 이상, 이자율 연 2.5%로 펀드를 모금했다. 박 예비후보는 “천안에서 처음 시도된 시민펀드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갖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달 18일 1억원을 목표로 '최교진 펀드'를 개설, 6일만인 지난 23일 목표액을 넘는 금액이 입금됐다. 경쟁자인 홍순승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도 지난 21일 발행한 펀드 목표금액인 1억원을 4일만에 초과 달성했다. 홍 예비후보 측은 “처음엔 선거자금 모금이라는 부담이 컸지만 오히려 많은 시민들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인 펀드의 출시는 후보자 입장에서는 선거 자금 부담을 더는 한편,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에 대한 후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투명한 선거자금을 조성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풍토 조성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펀드 모집자가 유권자들에게 모금액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에도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만큼,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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