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왼쪽부터>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ㆍ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묵념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지방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천안함 사건 4주기인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 참석했다.
여당은 안보 의식 고취를 통해 보수 표심의 결집을, 야당은 안보 문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보수 표심까지의 외연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남경필ㆍ원유철 의원 등 광역단체장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추모식에 참석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몽준 의원은 “우리 아들은 잊어도 좋은데 천안함의 교훈은 잊지 말자는 희생 장병 아버지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당위원장과 노병찬ㆍ이재선 예비후보 등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이날 오후 시당 차원에서 현충탑을 합동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 위원장은 참배 직후 “현충원에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안치돼 있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새누리당의 모든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함께하는 새정치민주연합도 추모식에 참여했다.
앞서 김한길ㆍ안철수 공동창당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신경민ㆍ우원식ㆍ양승조ㆍ조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상민ㆍ김형태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권선택ㆍ선병렬ㆍ송용호 예비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 40여명도 동행했다.
창당대회보다 먼저 이뤄진 만큼, 이날 참배는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첫 대외 행사였다. 두 위원장은 굵은 빗속에도 고 이상민 해군하사의 묘비를 매만지며 굳은 표정으로 추모했다
또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애국과 희생의 얼을 받들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글을 남겼으며, 안 위원장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통합과 평화를 다짐합니다”라고 기록한 뒤 선거전 승리를 기원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창당대회라는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천안함 용사 묘역 참배와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안보 문제를 그만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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