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에 개교한 대전둔산여고는 대전지역 교육 1번지라 불리는 둔산지역의 유일한 여고다. 학교 이름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다.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라는 풀네임 글자수가 10자다. 짧은 역사에도 차별화된 교육방법과 인성지도로 지·덕·체를 겸비한 지역인재를 배출해 온 둔산여고는 그동안 정시위주의 입시 체제에서 맞춤형 지원을 준비하는 등 입시 대비 교과과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 대전보훈요양원 위문공연 모습. |
둔산여고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점에 교사진의 진학지도 역량, 개인별 1:1진학 상담 지도, 입시제도에 맞춘 교육과정 운영 등을 꼽았다. 학력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 일반계고 속에서 명문고교로 자리잡은 둔산여고만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 둔산지역의 유일한 여고인 대전둔산여고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입시체제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둔산여고 전경. |
특히 둔산여고만의 특별한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블록타임(2시간연속) 수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수업은 한 시간은 수업을 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되새김하는 것이다. 1차시에 배운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2차시에 수준별로 다르게 제시된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등 공교육의 올바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해 다양한 교과 관련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KAIST 미담장학회와 협약을 맺고 실시하는 대학생 결연 멘토링 학습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 학생들의 협동학습 모습. |
이렇듯 둔산여고는 학생 중심 수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멘토를 맡고 2~3명의 학생들이 멘티가 되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다. 눈높이가 같은 친구들에게 가르치고, 또는 배우며 복습하고, 실력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는 역할과 가르치는 역할을 함께 해보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인성 함양 프로그램=인성과 감성의 뒷받침이 없는 학력만의 강조로는 지식과 감성을 함께 지녀야 할 미래형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
이를 위해 둔산여고는 매년 'SMILE 둔녀 캠페인'을 비롯해 성년례, 꽃동네 봉사활동 등 특성화한 주기적 정서 함양 행사를 열어 인성과 감성을 길러주고 있다.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은 입학사정관 대비, 실기능력 배양은 물론 사춘기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건전하게 배출시키는 통로가 되는 등 학생들이 인성 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발적 봉사 활동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재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체험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인성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오주영·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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