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무이자 할부' 백화점 불황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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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무이자 할부' 백화점 불황 뚫는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액 감소로 부활 심리적 부담 덜어 소비로 이어질 듯

  • 승인 2014-03-25 17:43
  • 신문게재 2014-03-26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백화점의 장기 무이자 할부 행사가 부활하고 있다. 그동안 정기 세일기간 등에만 한시적으로 등장하던 무이자 할부 행사는 유통업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다시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50만원이상 구매시 6개월 무이자 할인혜택을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1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연말에도 또다시 10개월 할부 행사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롯데백화점도 그동안 정기세일 기간에서 진행하던 6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주말마다 진행중이다.

지난주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3일간도 롯데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시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세이백화점은 통상 50만원 이상 구매시에만 제공하는 6개월 무이자 혜택을 20만원으로 낮췄다. 세이삼성·세이삼성S클래스·세이IBK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시 2~3개월 무이자, 20만원 이상 구매시 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한동안 3개월 무이자 혜택만 제공하던 백화점들이 6개월, 10개월의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경기 침체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장기할부로 매출을 늘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고가의 상품일수록 장기 무이자가 적용되면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담감도 그만큼 줄어들면서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할 경우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했던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에 나서는 만큼 올해도 장기 무이자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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