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이 지난 20일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대형슈퍼 등 30곳에서 생활필수품 53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20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의 경우 1년전보다 53개 품목 중 33개 품목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서비스 가격은 전체조사 대상인 20개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올랐다
생필품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삼겹살(브랜드제외)로 49.7% 인상됐으며 고등어 47.6%, 돼지고기(불고기) 32.8%, 동태 19.9%, 애호박 16.2%, 초코파이 15.7%, 계란 15.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폭 오른 애호박과 상추를 제외하고 채소 대부분 가격이 하락했다.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배추로 52.7%나 가격이 떨어졌으며 대파 41.6%, 양파 40.9%, 무 26.9%순으로 전년 대비 가격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의 가격이 떨어진 것은 따뜻한 날씨로 인한 과잉공급 때문이며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각각 사육두수 감소와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가격 역시 20개 조사 품목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11개 품목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1년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PC방이용료로 9.0% 인상됐으며 그 다음으로 탕수육 4.2%, 학원비 3.9%, 삼겹살 2.5%, 이용료 2.4%, 순으로 인상됐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5.2%씩 가격이 떨어졌으며 자장면 1.9%, 노래방이용료 0.8%, 사진촬영료 0.2%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된장찌개, 김밥, 세탁요금, 영화관람료 4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주부교실은 “정부는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억제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기회를 틈타 가격상승요인과 관계없는 제품이 슬며시 가격을 올리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며 “소비자 역시 일부 대형매장의 이벤트 행사를 활용하고, 계절 식품은 직거래 장터를 활용하는 등 품목별 분산 구입하는 등 알뜰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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