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핵테러방지법과 복지 3법 등 민생법안이 야당의 흥정정치로 끝내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끝까지 방송법 처리와 연계하며 결국 국민의 안전과 국익, 국격, 민생을 내동댕이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말하는 새 정치도 단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허울 좋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안 의원은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것도 새 정치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민주당 소수 강경파에 휘둘렸을 뿐 변화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는 양비론으로 평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독한 결단을 내리는 자리라는 것은 기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거대 야당의 무한 권력이 무섭다. 결국 야당은 대한민국을 약속 못 지키게 방해한 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박근혜정부가 출범할 때는 방송 공정성 보장을 핑계로 정부조직법을 방해하고, 작년 말에는 댓글 핑계로 예산안을 방해하고 이번에는 방송법 핑계로 원자력방호방재법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의 처리가 무산된 것은 새누리당이 방송법을 진돗개처럼 물고 늘어진 탓”이라고 비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2월 임시국회 때 노사동수의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문제 삼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파행시켰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원자력법과 함께 방송법 등 112개 민생 법안도 발목이 잡힌 상태”라며 “새누리당은 당리당략에만 눈이 멀어 국격뿐만 아니라 민생도 팽개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결국 대통령이 체면을 구긴 것은 무능한 정부와 여당 탓”이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방송법을 반대하며) 종편 감싸기로 일관하는 속내는 지방선거를 위한 것”이라며 “여권이 종편에 특혜를 주고 종편은 정권의 홍위병 역할을 하며 지방선거에서 나팔수를 자처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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