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주)도담도담 맘스클럽을 이끄는 이효주<사진> 대표는 4만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카페와 전문 홍보마케팅 기업이라는 결과 앞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를 통해 도담도담 맘스클럽 운영의 철학과 비전을 살펴봤다.
-주부라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활동과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다.
▲그렇다. 마을기업이라는 것은 마을의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나가는 것인데 이것을 주부들이 해나가기에는 여러모로 어렵다. 한 곳에 매여 있을 수도 없거니와 여성, 또는 주부들의 생활방식상 직장에 다니더라도 눈치만 봐야 할 형편이다. 제약이 많은 주부가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른 곳과 달리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마을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주부들이 의기투합해왔다.
-온라인 마케팅 업무는 다른 마을기업과는 생소하다.
▲대부분 물건을 생산하거나 문화사업 등을 하는 마을기업이다. 그러나 도담도담 마을기업은 주부들이 모여 일궈낸 마케팅 노하우, 이를테면 입소문 노하우가 축적돼 지역 업체들을 홍보해주고 마케팅해 줄 수 있는 수준까지 전문성을 키웠다. 오히려 여느 기관보다도 온라인 마케팅 기법은 고도화됐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음식점은 물론, 의료기관, 학원 등 다양한 업체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의뢰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직원도 채용하고 있는데 어떠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눈치를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켰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과 사는 구분이 되며 향후 내부 인테리어를 바꿔 보다 세련된 작업 환경속에서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앞으로 어떠한 비전이 있는가?
▲단순히 온라인 마케팅에만 만족하지 않고 리서치 기관으로서의 업무도 고민해보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 온라인 마케팅 업체가 리서치 분야까지 키울 수 있다면 마을기업으로서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잃지 않고 함께 전진해나가는 것 역시 우리의 비전이자 과제다.
정리=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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