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IBS 이사회는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 원장 ▲서판길 울산과학기술대(UNIST) 교수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전 원장 ▲고계원 아주대 수학과 교수 ▲김성근 서울대 화학과 교수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장 등이 상임 이사로 활동 중 이다.
지난해 12월 연임한 서판길 이사는 기초과학연구원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 운영해야하는 50개 연구단 가운데 10개를 배정받은 D(대구경북과학기술원)·U(울산과학대)·P(포항공대) 연합 소속이다.
반면, 10개 연구단이 설치될 KAIST 소속 구성원은 한명도 이사로 포함되지 않았다.
또 울산과학기술대는 연 100억원 연구비가 지원되는 IBS 연구단 2개(고분자화학 스티브 그래닉·다차원 탄소재료 로드니 루오프)를 유치한 상태다.
서정돈 이사장 소속인 성균관대도 IBS 연구단 2개(응집 물리 이영희·생물물리 김성기)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고려대나 연세대, 한양대 등 유명 사립대에는 IBS 연구단을 한 개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사회에서 연구단을 선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 기관보다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공정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사회 명단에는 지역 출연연 기관장 등 주요 인사들이 포함돼 있지 않아 소외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3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간 협력기반을 명시해 놓고 지역인사 소외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의원은 “이사명단을 살펴보면 대덕특구 출연연이나 KAIST 등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과의 협력이나 연계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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