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헤이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회담을 마친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헤이그=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두 정상이 만난 것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네번째이지만 '북한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처형 이후에는 처음이다.
이날 시 주석의 숙소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란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공동인식을 재확인하고 양국 정부가 최근 한반도 문제에 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오고 있음을 긍정 평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정책은 불가능하다.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반드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그간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북핵해결 논의에 진전이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있고 북핵능력 고도화 차단이 보장된다면 대화 재개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반도는 핵없는 한반도로서 평화의 상징이 되고 동북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통일준비위원회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시 주석은 “한국 측 입장에 동의한다”며 “중국은 북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중북 양국간에는 핵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지만 현재 중국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 노력중이다. 북한을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유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오전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후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직전 대회 개최국 정상자격으로 연설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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