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황해청에 따르면 예비사업시행사인 S업체가 제출한 투자확약서의 경우 결제일과 사인 등을 전산변조를 통해 위조한 것이 드러나 이날 오전 당진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도와 황해청은 S업체는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또 다른 사업자와 접촉을 하고 있고 섣부른 지구지정해제는 황해청은 물론 주민이나 도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이 허용하는 한 사업자 선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도와 황해청의 결정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찬성했던 주민들 조차 반대로 돌아서 지구지정해제와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사업자 선정을 이유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황해청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만중 송악지구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지금 주민들은 도와 황해청이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못 믿는다”며 “사업자 선정을 이유로 지구지정해제를 연기하는 것은 일몰제 적용에서 제외해 달라는 신청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주민들을 절대 설득할 수 없다”며 “만약 지구해제지정을 늦출 경우 다음달 예정된 시위가 더욱 격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황해청 관계자는 “접촉 중인 사업자가 S업체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며 “4~5월 정도면 사업을 추진할 지 지구지정을 해제할 지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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