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청, 송악지구 예비사업자 승인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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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청, 송악지구 예비사업자 승인취소

투자확약서 위조확인 고발- 새 업체 접촉 지정해제는 유보 주민 “시간끄는 행태로 이해 못해”

  • 승인 2014-03-24 17:41
  • 신문게재 2014-03-25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예비사업시행사가 제출한 투자확약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황해청에 따르면 예비사업시행사인 S업체가 제출한 투자확약서의 경우 결제일과 사인 등을 전산변조를 통해 위조한 것이 드러나 이날 오전 당진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도와 황해청은 S업체는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또 다른 사업자와 접촉을 하고 있고 섣부른 지구지정해제는 황해청은 물론 주민이나 도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이 허용하는 한 사업자 선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도와 황해청의 결정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찬성했던 주민들 조차 반대로 돌아서 지구지정해제와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사업자 선정을 이유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황해청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만중 송악지구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지금 주민들은 도와 황해청이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못 믿는다”며 “사업자 선정을 이유로 지구지정해제를 연기하는 것은 일몰제 적용에서 제외해 달라는 신청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주민들을 절대 설득할 수 없다”며 “만약 지구해제지정을 늦출 경우 다음달 예정된 시위가 더욱 격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황해청 관계자는 “접촉 중인 사업자가 S업체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며 “4~5월 정도면 사업을 추진할 지 지구지정을 해제할 지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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