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4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비 알론소 앞에서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4-3 역전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올 시즌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제공] |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뒷심이 매섭다.
메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20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4-3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3골로 메시는 올시즌 21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는 그대로 디에구 코스타(24골)에 이은 3위이지만 이날 1골을 올리는 데 그친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골)를 5골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시즌 득점왕은 호날두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메시는 올시즌 중반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두 달간 잦은 부상으로 결장해 일찌감치 득점왕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반면에 호날두는 지난 시즌과 다름없는 활약을 펼치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자 메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약 4개월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더니 이날 레알 마드리드전까지 8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몰아쳤다.
특히 지난 오사수나전에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했다. 메시는 경기력에서도 호날두를 압도했다. 슈팅 수(6-3)와 패스 성공률(88%-78%), 볼 터치 수(65-42)등에서 모두 앞섰다.
이날 메시가 작성한 대기록도 호날두를 더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이르는 말) 역대 최다 득점자(21골)로 올라섰다. 또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호날두 역시 4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득점 감각이 무뎌진 것은 아니지만 메시가 남은 정규리그 9경기에서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득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 시즌 부상과 탈세 혐의 등 악재를 맞았던 메시와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친 호날두,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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