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 개념 도입을 통한 신개념 주거단지 조성안으로, 지난해 1생활권서 제기된 성냥갑 아파트 지적을 개선하는 한편 최근 부실공사 파장을 일소하는 데 의의를 찾을 수있다. 2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현재 특구에 포함된 생활권 및 블록은 2-2생활권 12개 블록(7490호)과 3생활권 5개 블록(5072호) 등 모두 3개 생활권 17개 블록(1만2562호)이다.
2-2는 빠르면 7월 첫 분양을 앞두고 있고, 토지분양 시 설계공모 방식 적용과 함께 가장 특화된 아파트 단지 구현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 롯데건설, 대우,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 등 지난해 국토부 주관 토건 시공능력 평가 순위 100위권 이내 업체라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 역시 높다.
지난해 상반기 특구 지정 카드를 선점하고, 벌써부터 치열한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이 같은 건축개념에서 빗겨났던 3생활권도 예상을 뒤엎고 특구 대열에 합류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1생활권 아파트를 놓고, 명품 도시 컨셉트와 맞지않은 성냥갑 아파트 구조 지적과 함께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셈.
지난해 9월 2-2와 함께 3-3 M3 1211호(A건설)와 M4 1463호(한양), 3-2 M5 895호(한양)가 동시 지정된 데 이어, 다음달 3-3 M1 904호(중흥)가 합류했다. 지난 12일에는 3-2 M4 656호(중흥)가 17번째 블록 주인공에 낙점됐다. 3-3 M4, 3-2 M5는 이달 중, 3-2 M4는 다음달께 부동산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행복청은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3-2 M3 1079호(대방건설)와 M6 918호(중흥건설), L1 662호(이지건설), L2 506호(제일건설), 3-3 M6 768호(대상산업)에도 구역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
3-2 M1, M2, L3, 3-3 M2, M5, L1은 후순위로 낙점된 상태다. 특구 확대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명품 도시 구축 기대에 부응하고, 주거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내는 등 인구유입 및 정주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문제시된 철근 부실시공 아파트 오명을 씻어낼 수있는 반전 카드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수요자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단지 설계와 생활권 구현이 제도 도입 취지”라며 “2-2와 3생활권부터 도시컨셉에 부합하는 공동주택 단지 조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3생활권 첫 특구에 포함된 3-3 M3(1211호·2016년 8월 입주)가 최근 문제시된 A건설사 물량으로 확인되면서, 특별건축구역 지정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지공급부터 설계공모로 진행한 2-2생활권과 다른 차원의 3생활권까지 확대 바람이 일면서, 주택가격 상승 면죄부(?)만 부여한 것 아니냐는 우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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