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도제교육, 오랜경험으로 쌓은 나의 교육철학”

“사제동행 도제교육, 오랜경험으로 쌓은 나의 교육철학”

지난해 장학금 규모 110억원대 대폭확대 '반값등록금 현실화' 신입생 모집 홍보차 고교방문 대신 내실화로 입시경쟁률 높여

  • 승인 2014-03-24 14:09
  • 신문게재 2014-03-25 11면
  • 오주영·박수영 기자오주영·박수영 기자
●'취임 2주년' 홍성표 대덕대 총장
▲ 홍성표 대덕대 총장은 “건학이념인 사람다운 사람,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바탕이 될 때 교육의 본질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사제동행 도제교육이 이러한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성희 기자
▲ 홍성표 대덕대 총장은 “건학이념인 사람다운 사람,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바탕이 될 때 교육의 본질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사제동행 도제교육이 이러한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성희 기자

홍성표 대덕대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2012년 3월 취임한 홍 총장은 그동안 대학 경쟁력 강화에 성공하며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서비스품질 우수기관 인증 등 굵직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런 여세를 몰아 2년 연속 취업률 상승, 전문대학 나그룹 대전지역 1위를 차지한데다 보육분야에도 힘써 대전시립 으능정이어린이집 수탁공모 선정, 세종시 보육교직원 보수교육 위탁교육기관 선정 등을 이뤄내며 우뚝 세워진 대학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예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학의 역동적인 도약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후 짧은 기간에 대학의 경쟁력을 한껏 높여놓았는데, 소감은.

▲쉽지는 않았다. 대학이 큰 내홍을 겪는 가운데 취임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고, 함께 열정을 쏟으며 뛰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전국적으로 대학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대덕대가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서비스품질우수기관 인증까지 모두 받았으니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남은 일은 이전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약할 수 있게 뒷바라지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취임후 2년, 어떻게 대학의 경쟁력을 이렇게 높일 수 있었나.

▲역지사지를 주문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내홍으로 어수선한 대학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먼저 교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데 주력했다. 총장으로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힘껏 밀어주고, 교직원들에게 교육의 본질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성과를 채근하니 불평불만도 있었겠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대학 구성원들도 의욕과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뛴 결과 대학의 체질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왜 교육의 본질을 강조하나.

▲교육의 모든 문제는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났을 때 발생한다. 교직원들이 좋은 교육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교육의 본질은 저절로 추구된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좋은 기업에 취업해 능력을 발휘할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교육성과를 거두고자 했다. 특히 전공실력에 앞서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덕대의 건학이념인 사람다운 사람,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바탕이 될 때 교육의 본질이 완성되는 것이다. 사제동행 도제교육은 이러한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다.

-사제동행 도제교육이 대덕대식 교육으로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제동행 도제교육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얼마든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게 해줄 수 있다. 교육경험에 의한 나의 교육철학이다. 강의시간은 물론 방과 후, 방학 중에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취업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가르치는 것이다. 교수의 사명과 역할을 생각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도제교육 내용 중 하나로 '창의형 실무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허출원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2012년과 2013년에 누적 특허출원이 475건에 이른다.

특허출원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에게 기획단계에서부터, 최종 출원까지 창의적 실무능력을 갖춰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사제동행 도제교육을 통한 대덕대의 교육성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고 하는 말은 무슨 뜻인가.

▲취임후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해 가장 먼저 정성을 기울인 것은 장학금의 대폭 증액과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이었다.

어느 대학이든지 예산은 남아돌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진 예산으로 어떻게 알뜰하게 꾸려 가느냐가 중요하다. 경영자의 교육철학과 투자우선순위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등록금 총수입과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장학금 총금액이 엇비슷하니,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가정형편이 어렵더라도 공부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취임 첫해 장학금 규모를 국가장학금 포함해 97억원 규모로, 지난해에는 11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인원이 크게 늘고 수혜 금액이 이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여기에 등록금을 첫해에는 전년대비 6.6% 인하, 다음해부터 2년 연속 전년대비 동결시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자 했다.

-최근 대덕대가 영유아보육연수원을 만들고 굵직한 수탁 공모에서 잇따라 선정되는 등 보육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보육교사를 양성하는 학과는 전국에 많지만 취업 후 보육교사의 질적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 없다.

그래서 전국 최초로 대덕대에 영유아보육연수원을 만들었고, 당장 부속 어린이집과 3개 수탁운영 어린이집의 체계적 관리와 연수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과 유치원 교육과정을 통합한 3~5세 공통 보육교육과정인 누리과정 집합연수를 주관하고 있고, 세종시 보육교직원 보수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중부권 보육실무자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설립목적에 부합한 역할을 시작한 것이다.

유아는 물론 부모를 위해 필요한 보육의 수준은 선진국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표현할 수 있다.

교육에서도 그렇지만, 보육에서는 시행착오란 용납될 수 없는 만큼 어머니를 대신하는 보육교사를 위한 교육 및 연수는 보다 체계적으로 더욱 강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대덕대 개교 33주년 부속 어린이집 개원 1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전시립 으능정이 어린이집과 정부세종청사 아이온 어린이집, 세종시 국공립 아이누리 어린이집 수탁을 하게 된 것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의 공익적 역할을 해내기 위한 것이다.

-취업성과가 얼마나 높게 나타났는지, 또 신입생 모집 결과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가.

▲총장으로 취임해 보니, 대덕대는 직업기술을 배우는 전문대학인데 기대했던 것만큼 취업률이 높지 않았다.

팔을 걷어붙이고 취업률의 양적인 수준은 물론 질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해마다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미 해마다 대기업에 80여 명의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있는데, 앞으로 해마다 200명 이상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 반드시 이뤄내고자 한다.

취업률도 80% 이상 높은 수준의 학과들이 여럿 있는데, 다른 학과들도 이러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취임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신입생 모집을 위한 고등학교 방문을 권장하지 않은 것이다. 그 대신에 교수들에게 연구실과 강의실을 지키며 학생들을 데리고 취업에 필요한 실력을 가르칠 것을 강조했다.

해마다 취업률도 높아지고 고교를 많이 찾아다닐 때보다 오히려 입시경쟁률이 높아졌다. 올해 입시에서 모집정원 100% 등록을 기록했다.

-끝으로 대덕대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대덕대는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마음껏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고 있다.

대학을 선택할 때 교수님들에게 나의 미래와 꿈을 맡길 수 있는지 살펴보고, 공부하게 될 교육환경이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기를 바란다. 대덕대가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리라 기대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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