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무열 위원장은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록자 지지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권자연맹 측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정당 선호도 ▲투표 시 중점사항 ▲현직 국회의원 중도사퇴 이후 대전시장 출마에 대한 시민인식 ▲현직 국회의원 중도사퇴 이후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한 시민세금 부담에 대한 인식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록자 지지도 등 다섯 가지 항목이다.
고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 직분이 있음에도 현직을 버리고 다른 선출직 선거에 나서는 것은 올바른 행태가 아니라는 의식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을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더구나 정당선호도 조사에서는 공식 정당 등록이 안된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시켰지만,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 의원을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연맹이 벌인 여론조사는 A 예비후보가 배후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경선(컷오프)가 임박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것.
A 예비후보 측은 전자메일을 통해 도표까지 첨부된 보도자료를 직접 배포했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현직 국회의원 중도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비용 문제를 지적하려는 것 외에 다른 뜻은 없었다”며 “특정 후보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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