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24일 오전까지를 법 처리 마감시간으로 잡고 야당과의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의 협상이 거듭 막히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과의 접촉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법을 우선 처리하자는 여당의 주장과 기존 합의 사안인 방송법도 함께 처리하자는 야권 입장에 변화가 없어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24일이라도 본회의 의결이 가능하다”며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야권을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어제 원자력법 처리를 촉구하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담화와 관련해,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정 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시도당 창당 6번째 순서로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 여당을 겨냥해 “새누리당의 약속을 보면 분양때 궁전처럼 광고하다 입주하면 물 새고 갈라지는 부실 아파트”라고 공세를 펴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야권 통합 선언 이후 처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작업은 24일 제주도당 창당대회, 26일 중앙당 창당대회, 그리고 27일 합당 의결 절차만을 남겨두게됐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공천과 관련해, 경선 참여자를 가리는 이른바 '컷 오프' 작업에 들어갔다.
23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유철 의원은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에게 현재 1등인 남경필 의원에 맞서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경선 흥행을 도모하자는 뜻이었지만 정병국 의원은 “'컷오프' 규정을 2배수로 축소하자”며 역제안을 했고, 김영선 전 의원은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