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공약' 정치불신 키워… 정책수립과정 시민공개 필수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선심성 공약' 정치불신 키워… 정책수립과정 시민공개 필수

세종시 대규모 사업 현재진행중… 정책 입안자 명단·이력 등 공개 신뢰성 업, 책임소재도 명확하게

  • 승인 2014-03-23 15:32
  • 신문게재 2014-03-2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6·4 지방선거 올바른 선택 -세종 10대 정책 어젠다]11. 정책실명제 확대 및 정책평가제 실시

올바른 정치문화 정착과 발전을 위해 정책실명제 확대와 정책평가제 도입은 필수적이다. 책임 있는 정책실명제와 정책평가제는 시민들의 정치 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해소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현황 및 문제점=정책은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된다. 특히 많은 정책들이 선거에서 제시되고 선택받고 있다. 하지만 선거공약의 책임성이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정책공약에 대한 불신이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민들의 정책에 대한 공약 불신은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불신하는 일련의 정치 냉소주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사실 국민의 정부에서 각종 국가정책 결정의 신중성을 기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차기정부에서 정책실명제를 도입, 실시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책임성 있는 정책실명제나 정책평가제는 뿌리 깊게 내리지 못했고 이는 정치권의 진정성 있는 참여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의 많은 정책공약들의 생산과 집행과정은 겉은 그럴 듯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실효성에 큰 의문이 제기되는 것들이 많았다. 즉 표만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공약과 대중주의에 근거한 공약들이 시민들의 불신만 키워 온 것이다.

▲대안=정책실명제와 정책평가제는 정책의 생산과정부터 유통, 소비되는 과정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이들의 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정책공약의 모든 집행과정과 세부내용이 공개돼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만일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공약에는 정당과 후보자들과 함께하는 싱크탱크 명단 공개가 동반돼야 한다. 정책공약의 책임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결론적으로 정책과 정책공약은 합리성과 공공성에 따른 책무성 제고를 위해 최고 정책결정자뿐만 아니라 결정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실명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 보전해 공개하는 책임 있는 정책실명제가 제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 나아가 그 정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과정에서부터 관여한 사람들과 집행과정에서 임무를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력을 명확히 밝힘으로서 책임을 명확하게 해주는 정책평가제도 도입돼야 할 것이다.

세종시매니페스토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 같은 경우 여러 핵심과제 사업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 기타 주요 사업 등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과정이고 준비중인 사업도 많은 만큼 여러 정책들이 올바르게 집행되기 위해서는 책임성 있는 정책실명제와 정책평가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