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파문' 세종 건설사 살펴보니…시공평가 100위권 밖도 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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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파문' 세종 건설사 살펴보니…시공평가 100위권 밖도 무더기

전라지역 업체가 물량 47% 독식… “현 토지공급 방식 한계” 여론

  • 승인 2014-03-23 14:42
  • 신문게재 2014-03-24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속보>=행복도시건설청이 A건설사 아파트 부실공사 파장 후 전수조사 입장을 밝히면서, 세종시에 진출한 건설사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8월 1일자 1면 보도>

▲ 철근배근 부실 특별 점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21일 세종시 도담동 1-4생활권 철근배근 부실시공 아파트 현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으로 구성한 행복도시 공동주택 특별점검반과 함께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br /> 세종=이희택 기자
▲ 철근배근 부실 특별 점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21일 세종시 도담동 1-4생활권 철근배근 부실시공 아파트 현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으로 구성한 행복도시 공동주택 특별점검반과 함께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시민과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인지도 낮은 건설사들의 무제한 진출이 이 같은 문제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복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 세종시닷컴 카페 내 일부 가입자들은 A건설사 추방과 해당 아파트 계약철회 및 재건축을 넘어 전체 아파트 검증 확대라는 강경 대응 목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행복도시건설청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 행복도시 예정지역 내 민간 아파트 분양·공공임대 물량은 모두 3만6010호로 집계됐다.

당장 문제가 확인된 A건설사 시공 2340호 검증에 이은 전수조사 범위는 이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중흥건설(전남·2013 기준 토건 시공능력 63위)이 7058호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한양(인천·26위)이 4689호, 호반건설(광주·24위)이 2817호, 대우건설(서울·3위)이 2592호, 모아종합건설(광주·145위)이 2340호, 한신공영(경기·27위)이 2338호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엠코(서울·13위)가 1940호, 라인(전남·76호)이 1364호, 극동건설(충남·41위)이 1342호, 포스코건설(경북·5위)이 1137호, 제일건설(전남·125위)이 1136호, 한림건설(창원·100위)이 979호, 현대건설(서울·1위)이 876호로 중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유승종합건설(인천·385위)이 663호, 혜림건설(광주·160위)이 593호, 영무토건(전남·169위)이 587호, 세경건설(강원·1850위)이 564호, 신동아건설(인천·46위)이 538호, 보광건설(전남·359위) 및 골드디움(전남·1655위), 보광종합건설(광주·3017위)이 508호, 대광건영(광주·254위)이 490호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전라 업체가 전체 물량의 무려 절반 수준(약47%)을 독식하고 있고, A업체도 전라를 본사로 두고 있어 입주민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매년 정부의 토건 시공능력 평가가 아파트 품질 및 안전성 등 모든 것을 말해줄 순 없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하지만 100위권 밖에서 최대 3017위 건설사까지 무더기 진출하는 모습에 행복도시 건설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있겠냐는 의구심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설계공모 방식을 적용한 2-2생활권 시공사에는 모두 100위권 이내 건설사만 진출한 상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MB수정안에 설왕설래하는 사이 전라권 업체가 벌떼식 계열사 동원 방식으로 공격적 진출에 성공했다”며 “시공능력 순위는 둘째치고, 현행 토지공급 방식으로는 행복도시 품격을 높여줄 우량 건설사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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