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진, 저 언덕에는
가지가 무성한 나무들이 서 있고,
휘어진 가지에는,
단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로
익어가고 있다.
군자가 어디엔들
술이 없을 있을까 만은,
아, 좋은 임(혹은 賢者)을 만나, 이 가을
주연(酒宴)이라도
베풀면서, 이 한 세상
편안히 살아갈까 하노니......
南有樛木(남유규목), 甘瓠纍之(감호유지), 君子有酒(군자유주),
嘉賓式燕綏之(가변식연수지).
*樛(규): 굽을 규
*瓠(호): 표주박 호(감호는 식용 단호박)
*纍(유): 매달릴 유
*綏(수): 편안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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