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작 교육부는 '양'보다 '질'을 강조하고 있어 남은 기간 사업계획서의 내실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에 특성화 사업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달말 사전접수 4월말 본접수, 5월중 최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학자율, 국가지원, 지역전략 등 3개 분야에 사업단을 신청할 수 있는데 대학규모에 따라 최대 신청 사업단 숫자와 예산이 다르다.
충남대, 한남대 등 학생 수가 1만 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은 3개 분야에 모두 10개 사업단(82억~95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한밭대, 건양대 등 5000~1만 명 중규모 대학은 8개 사업단(69억~82억원)이며 5000명 미만 소규모 대학은 6개 사업단(56억~69억원) 등이다.
교육부는 지방대 가운데 특성화 대학으로 60~70곳, 사업단으로는 240개 가량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대학은 최대 신청할 수 있는 사업단을 모두 동원키로 했다. 소위 '물량 공세'로 선정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자칫 대학별로 신청 사업단이 중복되고 특성화 대학 취지와는 맞지 않게 '백화점식' 사업단 신청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특성화 사업계획서의 '질'을 강조하며 지역 대학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최대한 사업단을 많이 신청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데 특성화 사업은 타 대학과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선정될 수 있다”며 사업계획서 우수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