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구청에 따르면 최근 (주)이랜드측과의 실무 협의를 통해 큰틀에서 서구청안인 주차진입로 설치를 이랜드측이 받아들이는 쪽으로 내부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미 (이랜드측)실무선에서는 셋백 설치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 최종 결정권자의 승인이 남아있다”며 “소송 제기 시한인 이달 말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1월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옆 부지에 건물면적 8만7600㎡ 규모의 판매시설을 짓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지만 서구청이 교통혼잡과 중소상인 대책 미비 등을 들어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하자 행정심판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9월과 지난해 11월, 12월 세차례의 보류 결정 끝에 지난해 연말열린 네번째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최종 기각 결정을 받았다.
계속된 세번의 행정심판 내내 최고 쟁점은 주차 진입로인 셋백 설치로 당초 이랜드 측은 서구청이 요구한 셋백 추가 설치에 난색을 표하며 행정심판위원회 패소이후 행정소송 등의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왔었다.
하지만 행정심판으로만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된 데다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3심까지 거쳐야 하는 등 또다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담감 때문에 이랜드 측이 결국 서구청안을 수용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왔었고, 결국 이랜드 측이 2개월여에 걸친 검토 끝에 서구청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달 갤러리아동백점에 NC뉴코아몰 중앙로역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행정 당국과의 법정다툼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C쇼핑센터의 서구청안 수용이 가닥을 잡으면서 앞으로 서구의 상권의 지각변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쇼핑센터 바로 맞은 편에는 홈플러스가 있는데다 직선거리 1㎞ 안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이마트, 세이브존이 영업을 하고 있어 쇼핑센터가 들어설 경우 유통업체와의 경쟁력 확보와 인근 지역 상권과의 관계설정은 숙제다.
서구청 관계자는 “셋백을 추가로 설치하면 쇼핑센터에서 나오는 차량으로 교통혼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쇼핑센터의 구체적인 윤곽은 앞으로 건물을 지은후 영업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알수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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