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 머무를 수 있도록 롯데아울렛과 연계한 테마파크 등 부족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해 백제문화단지를 찾은 관광객은 총 81만4204명으로 2012년 49만2338명에 비해 약 32만여명이 증가했다.
수치상으로는 백제문화단지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봄ㆍ가을 소풍이 있는 특정 기간에만 관광객이 몰리고 지난해 문을 연 롯데아울렛 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2년 관광객들이 백제문화단지를 찾은 관광객 수를 보면, 1~3월은 평균 1만2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봄 소풍 시즌인 4월 5만3000여 명, 5월 6만2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6~8월엔 방학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2만2000여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가을 소풍 및 수학여행 시즌인 9월 4만9000여명, 10월 12만여 명으로 급증했다가 11월 6만여 명, 12월 3만2000여 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1~2월은 2만6000~3만명에 불과하다가 4월 10만여명, 5월 12만여명으로 급증했고 6~8월엔 평균 5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 관광객이 특정 시기에만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아울렛 오픈 효과도 2개월을 채 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롯데아울렛이 문을 열면서 10월 15만여 명이 백제문화단지를 찾아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11월 6만여 명, 12월 3만여 명으로 급감해 아울렛 효과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아울렛도 관광객들이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아울렛이 처음 문을 연 지난해 9~12월은 오픈 효과로 인해 4개월 동안 약 48만명의 구매고객과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2월 평균 방문객은 7만여 명에 그쳐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오픈 효과로 인해 구매고객과 방문고객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비수기인 겨울철과 맞물려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날이 풀리면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백제문화단지에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을 만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도와 롯데, 부여군은 지난해까지 어뮤즈먼트 파크, 어그리 파크, 스파빌리지, 골프장, 골프빌리지, 에코파크, 아울렛, 콘도미니엄 등 8개 시설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지만 현재까지 아울렛, 골프장, 리조트 등 수익사업만 조성됐다. 아직 조성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한 상태지만 롯데 측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아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부여군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이나 늦어도 9~10월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울렛 활성화를 위해 명품 브랜드 20여개 정도를 추가 입점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백제문화단지 운영이 롯데로 이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롯데가 직접 운영하고 놀이동산 등이 조성되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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