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출신 새누리 충청권 기초단체장들 "경선방식 불합리”

회동서 공천 불이익 우려 한목소리… 충남인사 대부분 참석 취소

<속보>=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 출신 새누리당 소속의 충청권 기초단체장들이 부여에서 만났다.<본보 17일자 3면ㆍ11일자 4면ㆍ6일자 3면 보도> 그러나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인사 대부분이 불참해, 이들의 단체행동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박동철 금산군수는 19일 경선 방식과 관련 “불리하다기 보다는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진당과 새누리당 간 관계가 있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군수는 이어 “경선 방식을 개선하고자 선진당 출신인 기초단체장과 충남도의원, 지방의회의장들이 건의안을 냈었다”며 “당원 경선은 문제가 있으니 일반 여론조사로만 경선을 하자는 의견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 요구는) 영호남과 달리 우리 충청지역의 특성이 있다”고 전제하며 “지역에는 선진당과 새누리당하고 합하다보니 문제가 있는데 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 적용되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석한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출마 후보들의 (지지율) 차이가 확 나는데도 경선시킨다는 게 지금의 공천”이라며 “우선 공천이라는 게 있지만, 선진당 출신이라고 안해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청장은 또 “제주도처럼 완전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한다면 (경선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박용갑 중구청장 역시 “당헌당규에 독소조항은 그대로 남아있다”며 “당원 자격심사 기준에 반드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협의토록 하고 있고, 거기서(협의회)가 당의 기여도가 약하다고 짤라버리면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 방식이 진성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이라고 발표했는데, 여론조사할 때 당에서 자료를 누구 것을 주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7명 이상의 기초단체장들이 모일 것으로 알려졌으나, 충남지역 단체장들의 경우,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만큼, 심사에 불이익을 우려해 돌연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