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와 유성구보건소에 따르면 올 KAIST내 결핵 확진자가 학부생 2명, 박사과정생 2명, 석사과정생 3명 등 모두 7명 발생해 4개학과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당초 유성구보건소는 전산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과, 수리학과 등 지난해 3건 이상 결핵이 발생했던 3개 학과만 역학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화학과에서 결핵감염자가 발생해 화학과까지 포함시켰다. 대상자도 학부생과 대학원생 전원에서 교직원까지 확대했다.
결핵 확진자 7명 가운데 4명은 기숙사 입실을 앞두고 건강검진에서, 나머지 3명은 감기로 오인해 개별 병원 진찰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유성구 보건소 담당자는 설명했다. 또 이들은 학과 또는 연령이 다르다는 점에서 학교내 전염가능성이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AIST 전 학생들이 기숙사생활을 한다는 특수성에서 감염가능성은 높은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KAIST 결핵 최종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했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결핵확진자의 절반가량인 7명은 첫 번째 양성 반응을 보인 학생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KAIST와 같은 자치구에 위치한 충남대에서는 올해 결핵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시 결핵관리 담당자는 “결핵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전염성이 높은 법정전염병이기때문에 우선적으로 손을 잘씻고 기침시 남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예절을 지켜야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양섭취나 스트레스 등을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들어 대전지역 결핵감염 신고자는 308명인 가운데 70세이상 고령자가 9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30세 결핵감염 신고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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