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사상 첫 마이너스… 유통업계 불황 '출구찾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백화점도 사상 첫 마이너스… 유통업계 불황 '출구찾기'

갤러리아 타임월드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 시작 세이百 탄방점 개점·롯데마트도 비상경영 돌입

  • 승인 2014-03-19 17:58
  • 신문게재 2014-03-20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계속된 내수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지난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 감소에 이어 해외 직접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갑을관계 개선,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자 유통업계가 긴축경영에서부터 새로운 활로 모색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58억11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매출액은 1249억원으로 0.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22억1100만원으로 68.4%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역시 지난해 국내 42개 점포(아웃렛 10개점 포함)의 매출액은 8조5650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지난 2009년 8.7%, 2010년 12.6%, 2011년 10.5% 성장률을 기록한 롯데 백화점은 지난 2012년 4.1%로 급락한 데 이어 지난해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경기불황에 이어 의무휴업일 등이 시행되면서 대형마트들의 매출도 큰폭으로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 들어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으며 이마트도 지난 2월 총매출액은 1년전보다 21%,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경기가 악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자구책 마련도 치열해지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다음달 20일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면세점운영을 본격 시작한다. 앞으로 5년간 제주공항에서 운영되는 국제선 면세점은 409㎡의 단일 매장으로 화장품과 주류, 담배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갤러리리측은 제주공항의 면세점 운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경우 면세점 사업 추가 진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세이백화점은 최근 관평동 일부 부지를 매입해 쇼핑 및 여가시설, 문화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쇼핑센터 운영을 추진중이다. 이미 탄방동에 세이탄방점을 개점한 세이백화점은 복합쇼핑몰과 임대사업 등을 통해 매출하락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비상 경영 돌입을 공식 선언하고 신규 채용 동결과 예산 집행 보류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역시 다음달초 진행하는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0%감소한 1300명 안팎으로 정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만 해도 선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올해도 연중 이벤트 진행 등으로 소비 진작에 적극 나설 계획이지만 얼마나 매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