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오는 29일 중구 중교로 차 없는 거리에서 '토요문화마당'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월별로 대전지역에서는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2014 계족산 맨발축제를 비롯해 2014 유성 온천문화축제를 비롯해 7월 호락호락 페스티벌, 8월 견우직녀 축제, 9월 효 문화 뿌리축제, 10월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11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12월 오색 빛 축제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 중 최대 5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축제도 있다.
하지만 축제를 앞두고 교통혼잡 및 안전사고 대비나 각종 공공이용 시설 준비상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중구지역에서 이달부터 10월까지 1개월에 1차례씩 열리는 중교로 차 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 축제는 대전지역 자치구가 정기적으로 차량을 통제하는 축제로는 첫 사례여서 시행착오가 곳곳에서 예고된다.
구는 방호벽을 비롯해 플라스틱 재질의 드럼, 통제안내판, 전자신호봉 등을 사용할 뿐 아니라 구청 직원까지 대거 동원한다지만 왕복 2차로의 협소한 도로 위의 축제를 진행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것. 공중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엑스포시민광장을 이용하는 축제가 열릴 때에는 둔산대로와 갑천 건너 엑스포로가 시민들의 불법 주정차 및 안내 불이행 등으로 해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시가 2012년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축제에 대한 평가제도에서 안전과 편의시설 평가 비중이 높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시민은 “다양한 테마의 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문화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데는 공감이 간다. 하지만 사고 위험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불법행위가 방치된다는 것은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 문화예술은 물론, 상권의 활성화가 축제를 통해 기대된다”며 “축제 안전관리대책 등을 통해 최대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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