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40년 예절교육… '소나무의 기개'로 키우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뿌리깊은 40년 예절교육… '소나무의 기개'로 키우다

사계절 자연이 살아 숨쉬는 환경에서 인성·창의력 융합된 '글로벌 인재양성' 기초학력 미달학생 구제 위한 지도 총력… 학생간 '멘토-멘티' 운영 등 배려심 배양

  • 승인 2014-03-19 14:11
  • 신문게재 2014-03-20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학력신장 A+ 명문고교 탐방] 2. 대전 유성고

유성 구암동에 위치한 유성고는 4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유성고의 상징은 '소나무'다. 기개, 성실, 지도, 생명, 순결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유성고인들이 지향해야 할 인성덕목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런만큼 유성고의 경영방침 또한 남다르다.

▲ 유성고 현장체험학습
▲ 유성고 현장체험학습
인성과 창의가 융합된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한마음이 돼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예절바른 수업태도, 교과책임경영지도, 전국제일의 자율학습지도 등 전통을 이어받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유성고화(化)'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사계절 자연이 살아숨쉬는 빼어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교사들의 차별화된 교수 기법과 대학입시 지도 노하우에 힘입어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박찬승 교장은 “인성교육을 강화해 예의 바르고 건강한 생활태도와 근검·절약으로 절제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며 학생중심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을 통해 학생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 다양한 교수 학습방법을 적용해 실험·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학력신장을 위한 야심찬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유성고를 명문고로 지칭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업성취상제=유성고는 학력과 인성을 나눠 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자가 구제를 위한 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업성취상제'는 국·영·수 교과 학년 석차가 현저하게 향상된 학생에게 수여하고 있다. 이런 결과 학생들은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와 비전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고 학습 의욕과 도전정신, 창의력이 향상됐다. 이 밖에도 유성고는 사교육에서 통상 제공하는 교육서비스의 수준을 양과 질적 측면에서 훨씬 웃도는 다양한 학력증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오고 있다.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 능력을 반영해 선택 중심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해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교실학습활동 모습.
▲ 교실학습활동 모습.
▲또래멘토제 운영=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몫만은 아니다. 학생들 간에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유성고는 학생간의 멘토-멘티제를 통해 학습부진학생의 어려움과 고민을 공유하며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래 친구의 학습도우미 활동으로 배려심과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체제 마련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래 학생들 간의 멘토-멘티 구성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 각자가 자신만의 공부비법,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 객지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 등을 이야기하고 입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친구들 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된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유성고의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은 화려한 학업성적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하는 학교 풍토 조성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대입 팀장 제도를 두어 학생 중심의 개인별 맞춤형 진학 지도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대입 수시 전형 및 정시 전형에 대비한 진학지도 프로그램을 계발해 체계적인 진학지도를 했고 학구적인 독서지도에 기초한 논리적 사고 신장을 위한 논술 교육도 강화했다.

▲월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제철에 나는 과일만 제대로 먹어도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유성고도 이런 말에서 착안해 월별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의 경우 만남의 날로 또래 멘토, 각종 도우미 지킴이, 동아리 조직이 된다. 4월의 경우 과학의 달, 5월 사랑과 존경의 달, 6월 호국보훈의 달 등 매월 특성에 맞게 체험 및 봉사활동, 각종 경연대회 등 학생들이 능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같은 행사는 다양한 대학 입시에 발맞춰 효과적으로 진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들의 활동모습으로 보여진다. 모든 동아리는 1년간 활동한 결과물을 자료집으로 발간하고 자신들의 활동을 '동아리 발표 대회'에서 보여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가지게 되며, 3년간의 동아리 활동을 자신만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관리할 수 있다.

오주영·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