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진정한 음악언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매년 개최된 '대전현대음악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과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공연된다.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음악제는 첨단 과학의 도시 대전의 음악문화가 급변하는 사회현상 속에서 창조적 문화 주도권을 창출하기 위해 이론과 실제가 견비되는 장을 만들었다. 이론분과ㆍ작곡분과ㆍ연주분과ㆍ기획분과 등 각 전문 분야별로 세부 기획을 마련해 다양하게 열린다.
예술감독 김규태 교수에 의해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첫째날(24일)에는 현대음악의 활용과 활성화의 길을 모색해보는 세미나로 먼저 연다. 세미나에서는 주제발표자 김명순(목원대 겸임교수)이 '다원예술의 현대적 접근'가능성에 관한 비전을 모색한다. 이어 전국 오디션 공고를 통해 선발된 최유리(경북대), 조아라(목원대), 장진규(중앙대), 황설희(호서대), 박순용(충남대), 채미진(목원대) 등 청년작곡가의 작품들이 초연된다.
둘째날(25일)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이 시대의 창작계를 이끄는 대전작곡가와 위촉 작곡가들이 현대음악창작품을 초연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연주가들과 감상자들에게 새로운 레퍼토리를 제공하며, 음악인들에게 고도의 음악적 기법을 습득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에는 박순희(충남대 음악과 교수), 오이돈(호서대 작곡과 교수), 김민표(목원대 작곡 재즈학부 교수), 진영민, 정재윤(목원대 출강), 김명순(노에클랑 대표, 목원대 겸임교수)씨가 참여한다.
셋째날(26일)에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20세기 명 작품들을 모아 알기 쉬운 해설과 더불어 지역연주가들이 실연을 함으로써, 세계와의 작품 연계를 통한 이 시대 창작음악이 지향할 바를 제시한다.
음악평론가 한동운의 해설과 진행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될 이날의 연주는 노이에클랑 페스티벌앙상블(소프라노 한경성, 플루트 권윤한, 클라리넷 이현직, 바이올린 김유지, 비올라 장미현, 첼로 김재준, 피아노 김민수)의 연주로 아놀드 쇤베르크의 음악이 집중 소개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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