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도 명확하게 나타났다. 2006년 병원급 이상 점유율은 37.2%이었으나 2013년에는 47.4%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기간 동네병원인 의원은 26.0%에서 21.0%로, 약국은 28.3%에서 23.3%로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병원급 요양기관의 진료비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빅 5병원의 진료비가 2006년 1조 3765억원에서 2013년 2조 7880억원으로 102%증가한 것과 요양병원 진료비가 동기간 896%증가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환자들이 큰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 지고 있는 것.
지난해 1기관당 진료비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1897억원, 종합병원은 277억원, 병원은 61억원, 의원은 3억8000만원의 건강보험진료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에 따른 노인 진료비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80세 이상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 37만5077원으로 1년이면 450만924원으로 평균대비 4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 전체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8만5214원이다. 80세 이상 진료비는 전년대비 16.3%가 증가해 전체 인구 증가세보다 큰폭으로 늘고 있다. 전체 진료비 50조9541억 원 중 50대 진료비가 19.0%로 가장 큰 비중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건강보험적용인구는 4999만명이었으며, 이중 직장적용인구는 3501만명으로 전체 적용인구의 70%를 넘어섰다. 직장적용인구는 2006년 전체인구의 60%를 점유했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직장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활동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중장년층 취업 증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외국인의 건강보험적용인구도 2006년 27만명(전체 0.57%)이었으나 2013년은 64만명(전체 1.28%)로 증가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