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군 전원 출격모드…표심 흔들 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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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후보군 전원 출격모드…표심 흔들 콘텐츠는?

지선레이스 가속도… 막차 연장ㆍ순환도로 통행료 폐지 등 공약발표 잇따라

  • 승인 2014-03-18 18:04
  • 신문게재 2014-03-19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를 두달여 앞둔 가운데 대전시장 후보군들의 행보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물밑 행보에만 주력하던 후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거나,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전원 출격 모드로 전환했기 때문.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공약 등 콘텐츠 승부로 기선을 제압, 주도권을 잡기에 나섰으며 각 정당도 이달 말께는 지원 채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8일 대전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으며, 새정치연합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도 대전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함에 따라 전체 선거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노 전 부시장은 이미 지난 14일 새누리당 공천 후보자로 신청, 경선 참여가 기정사실화됐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과 육동일 교수, 이재선 전 의원,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등이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권의 경우,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새정치민주연합내 후보군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는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새정치연합 선병렬 전 의원도 지난 13일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이같이 여당인 새누리당에는 노병찬 전 부시장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송용호 전 총장이 경선 레이스에 가세하자, 기존 후보들은 콘텐츠 승부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여론전을 선점하고, 여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에서다. 이재선 전 의원은 시내버스 막차운행시간 연장을 공약화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 시내버스 운영시간이 오후 10시 30분~40분 정도(출발시간 기준)에 대부분 종료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면서 “필요노선의 버스운행시간 연장에 대해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의원 측은 택시와 버스 종사자 여건을 감안 후 시범운영 등의 검토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같은날, 선병렬 전 의원은 대전권 순환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 전 의원은 이날 정책발표회를 열고 “하상 도로 일부 구간 폐지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대전시장이 되면 대전을 둘러싼 경부ㆍ호남ㆍ남부순환ㆍ대전~통영 고속도로 50㎞ 구간에 대한 통행료 전면 무료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 전 의원은 또 “대전은 도심 외곽에 고속도로가 있어 순환도로 기능은 있지만, 통행료가 부과돼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외곽고속도로를 대전시민을 위한 순환도로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새누리당 육동일 교수는 '대전비전 2025',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은 '세종-대전 통합',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KTX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존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슈선점을 통한 표심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측은 민생 행보를 통해 일정부분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들 후보들은 인지도가 부족한 계층의 표심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후발주자들을 압도하려고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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