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대전시 관광명소 홈페이지

  • 정치/행정
  • 대전

'허접한' 대전시 관광명소 홈페이지

으능정이 거리 등 3곳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 선정 주변·쇼핑정보 총체적 부실… 국민투표 악영향 우려

  • 승인 2014-03-18 18:02
  • 신문게재 2014-03-19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대전시 홈페이지에 '대전관광명소 12선'으로 소개되고 있는 으능정이 문화의거리가 관광지 안내 이외에 주변관광 정보는 물론 쇼핑안내 등이 부실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 대전시 홈페이지에 '대전관광명소 12선'으로 소개되고 있는 으능정이 문화의거리가 관광지 안내 이외에 주변관광 정보는 물론 쇼핑안내 등이 부실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대전지역 관광명소 3곳이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대전시 홈페이지의 대전관광포털에 게시된 홍보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이 직접 나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역의 관광명소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관광포털은 이름만 관광포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때문에 한국관광의 별 최종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다음달 3일까지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 자칫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시와 네티즌 등에 따르면 시 홈페이지에는 대전관광포털 카테고리에 대전관광명소 12선이 소개되고 있다.

대전관광명소 12선은 오월드, 뿌리공원,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계족산 황톳길(계족산성), 대청호반, 장태산휴양림, 대전둘레산길, 동춘당, 대전문화예술단지,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유성온천 등이다. 이 가운데 계족산 황톳길(생태관광자원 부문)과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장애인 없는 관광자원 부문),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창조관광 부문)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에 올라 있다.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 선정은 전국의 유명 관광지 중 4개 분야 11개 부문에서 후보를 추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을 선정하는 것으로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면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 홈페이지는 '대전시의 다양하고 즐거운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내용이 부실하다. 대청호반과 오월드는 '주변 정보 없음'으로 게시돼 있고, 동춘당은 주변쇼핑 정보로 '송촌종합시장',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와 대전문화예술단지는 주변쇼핑 정보로 '롯데마트 서대전점'을 소개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와 롯데마트 서대전점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 특정 기업을 홍보하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유성온천도 주변쇼핑 정보로 '유성 5일장'과 '유성장'을 안내해 중복된 것을 알 수 있다.

대학생 A씨는 “대전의 관광자원을 외지인들에게 제대로 알려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데 내용이 부실해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며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바로 검색이 가능한 만큼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담당자가 홈페이지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고 있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관광의 별 최종후보지 선정을 비롯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