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설공사 입찰시장에서 저가 수주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도 고난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사 중 실적을 무실적으로 신고한 업체는 대전은 14개, 세종은 8개사, 충남은 17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계약실적을 모두 0으로 신고했다.
10억원미만으로 실적을 신고한 종합건설사들도 다수다. 대전에선 16개 건설사가 실적을 10억원 미만으로 신고했다. 세종은 37개 건설사, 충남은 87개 건설사가 실적을 10억원미만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사의 기성액이 10억원미만이면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건설사들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대전에선 33개사가 실적을 0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기성액을 1억원 미만으로 신고한 건설사도 117개사, 10억원미만으로 신고한 건설사도 507개사로 확인됐다.
충남은 71개사가 무실적으로 실적을 신고했다. 이어서 1억원미만으로 기성액을 신고한 업체도 328개사, 10억원미만으로 신고한 업체도 1369개사에 달하고 있다.
대전, 세종, 충남에 소재한 전문건설사 중 절반이상의 실적이 10억원미만으로 지역전문건설업계의 영세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건설사들 간에도 빈부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가뜩이나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건설사들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도 업체 간 차이가 크다. 전문건설업체들은 지역업체 중 절반이상이 10억원미만으로 기성액을 신고했다”며 “종합건설사도 실적을 10억원미만으로 신고한 업체가 많다. 종합건설사의 실적이 10억원미만이면 연말자본금 충족 등을 고려하면 회사운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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