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수도권의 경기도가 의기투합한 공통분모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지난 몇년간의 전례를 거울삼아 철도 물동량과 수송체계의 서해 축 분산 등 사업 필요성부터 보다 부각시켜야 할 처지다. 같은 일을 두 번 겪는다면 조기 착공과 2018년 완공 모두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역시 예산 확보가 시급한 목전의 과제가 됐다. 내년 사업 추진 본격화에 드는 사업비 750억원을 특별 반영하는 문제다. 지난해에도 충남도가 요청한 국비 600억원이 거부당했다. 그 결과 2012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이다. 건의문을 토대로 강력한 대정부 설득이 여전히 변수로 남았다.
이 과정에서 특정지역 발전만이 아닌 국가성장동력의 추동력임을 함께 강조해야 할 것이다. 대산항 등 서해안과 남해안 항만 화물과의 수송체계 구축이라든지 경부·중앙선 수도권 통과 구간의 선로 용량 부족 해소도 조기 건설을 앞당겨야 할 다른 이유다. 부천·고양·경의선을 잇는 국가 간선형 철도라는 부분과 아울러 고속철도망 구축 전략과도 코드를 맞추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두 도지사의 회동에서 눈길 끄는 대목은 ‘통일철도론’이다. 이는 동북아 또는 유라시아 연결 철도와 같은 초광역철도 프로젝트 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 14일 청와대를 방문한 몽골 국회의장도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관심을 표명했다. 현 정부의 '통일대박론'과도 연계하면 전략적으로 추진 동력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감사원의 국책사업 감사 결과도 장애물이 안 돼야 한다. 지역 현안이며 대통령 공약사업에는 특히 사회간접자본 추진 의지가 받쳐줘야 한다. 정부가 삭감하고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최종심사에서 탈락시키는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은 힘을 모아야 한다. 사업이 원만히 추진돼 완성되는 순간까지 충남과 경기도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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