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대전지역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한달전보다 20%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이날 삼겹살 100g가격은 2020원으로 한달전 1700원보다 18.8%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시스템인 카미스(KAMIS)에서도 이날 현재 대전역시장의 삼겹살(100g) 가격은 1700원으로 한달전보다 13.3%가격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3월 첫째주 돼지고기(탕박) 1㎏당 도매가격은 4832원으로 한달새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앞으로 돼지 고기가격의 인상은 더욱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반 식탁과 학교 급식에서도 닭고기 대신 돼지 고기로의 대체가 늘면서 앞으로 돼지 고기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AI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과 출하가 제한되면서 닭고기 가격도 올랐다.
롯데마트의 닭고기(1kg)가격은 5220원으로 한달전 4250원보다 22.8%나 가격이 올랐다. 계란역시 지난달 특란 한 알에 138원이던 도매가격은 한달새 10원가량 가격이 뛰었다.
포근한 봄날씨도 신선도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봄나물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봄 김칫거리로 이용되는 얼갈이배추(1포기)의 경우 대전지역 대형마트에서 한달전 1064원보다 33.46%상승한 1420원에 판매중이며 열무(1kg)역시 한달전 1300원보다 120원이나 가격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쑥갓 지난달 평균보다 27.6%, 씀바귀(4㎏)는 14.8% 씩 가격이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산지와 사전 계약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해 큰 가격 상승은 아직 크지 않지만 AI여파로 인한 돼지고기의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