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P 역대원장 전부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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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TP 역대원장 전부 '낙하산'

퇴직공무원 자리보전용 이어 시장·정치인 측근으로 선임 현직 원장은 '직원 얼차려' 논란까지

  • 승인 2014-03-17 18:03
  • 신문게재 2014-03-18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2008년 설립 이후 줄곧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내부 구성원들간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TP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하차한 박준병 제2대 원장 후임으로 전의진 IT 융합산업본부장을 제3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전 원장은 공모 전부터 강창희 국회의장의 낙하산 인사로 주목, 내정설이 돌았던 인사였다.

1946년생인 전 원장은 강 의장과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같으며 강 의장이 과학기술부장관 재임시 연구개발조정실장과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아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대전시와 경합을 벌였던 인천시의 로봇랜드 사장 등 주요 6개 기관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67세의 고령 나이에도 불구, IT 융합산업본부장으로 대전테크노파크에 발을 디딘후 4개월만에 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앞서 선임된 이진옥 1대 원장과 박준병 2대 원장도 각각 시 관료 출신과 시장 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제1~3대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모두 공모형식을 통해 선임됐지만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원장은 시 근무당시 대전테크노파크 설립을 총괄했던 경제국장이었으며 박 전 원장은 염홍철 대전시장 측근으로 분류돼 공모전부터 내정설이 돌았다. 대전테크노파크 설립 이후 줄곧 낙하산 인사들이 조직을 장악하다보니 내부 구성원들간의 내홍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테크노파크 노조는 “일부 직원들이 전 원장이 직원에게 기합(얼차려)를 주기도 한다고 노조에 와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나 기관 이미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내부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의진 원장은 “일 못하는 직원에게 주의를 줄 수는 있지 않느냐”며 “직원을 괴롭히는 200가지 방법이 있다고 자랑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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