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P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않고 하차한 박준병 제2대 원장 후임으로 전의진 IT 융합산업본부장을 제3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전 원장은 공모 전부터 강창희 국회의장의 낙하산 인사로 주목, 내정설이 돌았던 인사였다.
1946년생인 전 원장은 강 의장과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같으며 강 의장이 과학기술부장관 재임시 연구개발조정실장과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아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대전시와 경합을 벌였던 인천시의 로봇랜드 사장 등 주요 6개 기관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67세의 고령 나이에도 불구, IT 융합산업본부장으로 대전테크노파크에 발을 디딘후 4개월만에 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앞서 선임된 이진옥 1대 원장과 박준병 2대 원장도 각각 시 관료 출신과 시장 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제1~3대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모두 공모형식을 통해 선임됐지만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원장은 시 근무당시 대전테크노파크 설립을 총괄했던 경제국장이었으며 박 전 원장은 염홍철 대전시장 측근으로 분류돼 공모전부터 내정설이 돌았다. 대전테크노파크 설립 이후 줄곧 낙하산 인사들이 조직을 장악하다보니 내부 구성원들간의 내홍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테크노파크 노조는 “일부 직원들이 전 원장이 직원에게 기합(얼차려)를 주기도 한다고 노조에 와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나 기관 이미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내부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의진 원장은 “일 못하는 직원에게 주의를 줄 수는 있지 않느냐”며 “직원을 괴롭히는 200가지 방법이 있다고 자랑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