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터진 테미창작센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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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터진 테미창작센터 어쩌나…

지하 방 2곳이 전시공간… 펌프시설 설치로 더 협소 '시민관람 불편'

  • 승인 2014-03-17 18:01
  • 신문게재 2014-03-18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의 첫 레지던스인 '테미예술창작센터'(이하 창작센터)의 전시공간이 비좁아 논란이다. 특히 전시관 내 펌프시설이 들어서며 당초보다 더욱 더 협소해지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 상태다.

▲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테미예술창작센터 지하의 전시실에 물탱크 펌프시설이 설치돼 공간이 더욱 좁아 보인다.
▲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테미예술창작센터 지하의 전시실에 물탱크 펌프시설이 설치돼 공간이 더욱 좁아 보인다.
대전시는 2012년 말 문을 닫은 중구 대흥동 테미도서관을 총 9억5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인 '테미예술창작센터'로 탈바꿈시켜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창작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면적 1천380㎡ 규모로, 창작을 위한 작업실, 시민을 위한 열람·학급공간, 예술작품 전시실 등으로 꾸며진다.

하지만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전시실이 지하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전시 관람 참여 유도가 쉽지 않은 상태다. 106.80㎡(약 32평)와 47.60㎡(약 14평)의 2개 방으로 이뤄져 전시가 쉽지 않으며 공간도 좁은 실정이다. 특히 창작센터의 경우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고 있어 공간이 많이 필요한 설치 작품들이 대다수다.

더욱이 창작센터 위치가 높다보니 수압이 낮아 최근 물펌프를 추가로 전시실 한켠에 설치했다. 이에 전시 공간은 더욱 좁아지고 소음도 생겼으며 보기도 좋지 않게 됐다.

한 문화예술관계자는 “애초에 좁은 공간에 학습실 등 너무 많은 시설을 넣다보니 정작 전시실이 좁아진 것”이라며 “입주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것만큼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도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미예술창작센터 오정은 팀장은 “전시 공간이 협소한 부분은 사실이지만 가벽을 설치하고 작가들 특성에 맞춰 시공물을 설치하는 등 차별화시켜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부족한 공간은 세미나실이나 학습관 일부를 활용하고, 추후에는 건물 외부 공간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펌프시설 주변에는 가벽 설치 공사를 진행 중으로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테미예술창작센터는 오는 27일 개관식과 개관전을 갖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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